[강진=뉴시스] 배동민 기자 = 전남 강진군은 27일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강진군민장학재단의 장학기금 모금액이 150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.
재단은 2012년 강진원 이사장(군수) 취임 후 자발적인 1군민 1계좌 갖기 기부문화 정책을 위해 힘써왔다. 고정기탁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지난해 장학기금 조성액이 전년도보다 150%나 증가하는 효과를 거뒀다.
다양한 사연의 장학금 기탁도 이어졌다.
2014년 강진군민자치대학 12개 과정 중 좋은 부모 되기 성품대학과 여성대학 2기 수료생들이 교육성과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한데 모아 강진군민장학재단에 전달하면서 눈길을 끌었다. 음식문화대학 수강생이었던 다강한정식 문막래 대표도 소중한 교육기회 제공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달했다.
특히 성전면 백창영(69)씨는 못 배운 것이 한이 돼 지역인재들을 위해 힘써달라며 식당일 등으로 어렵게 모은 500만원을 기탁하기도 했다. 제13회 전국 보건교육경연대회 금상수상, 제11회 7080 충장축제 거리퍼레이드 우수상 수상을 통해 받은 상금도 장학기금으로 기탁했다.
올해 들어서도 ㈜예향 한정식 정혜영 대표가 장학기금 500만원을 전달하는 등 크고 작은 장학금 기탁이 끊이질 않고 있다.
강진군민장학재단은 이렇게 모인 장학기금으로 지역내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육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.
지난 2013년부터는 성적 우수학생은 물론 어려운 환경 속에서 공부하는 가정위탁과 한부모가정, 중·하위권 학생들의 사기진작을 위한 성적향상 장학금도 신설했다. 지난해에만 관내 402명의 학생들에게 총 2억5500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됐다.
장학사업 수혜 학생들의 성과도 점점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.
지난해에는 강진고를 졸업해 2009년 서울대에 입학한 윤미란씨가 행정고시(기술직렬/환경직)에 최종합격했고 지난 2002년 고려대에 입학한 이철인씨도 제51회 변리사 최종합격이라는 쾌거를 거두었다.
강진원 재단 이사장은 "티끌모아 태산이라는 속담과 같이 강진군민 한명 한명의 힘이 150억원이라는 장학기금을 이뤄냈다"며 "앞으로 더 많은 학생들이 장학혜택을 보고 지역의 인재로 육성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"고 말했다.
한편 강진군민장학재단은 지난해 11월25일 제3차 이사회를 통해 2015년도 최종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초·중 학업우수 장학금, 중·고등학생 성적 향상 장학금, 강진군민 장학재단 장학금, 으뜸인재육성(중학교 야간공부방)에 총 3억93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.
guggy@newsis.com